중국이 ‘코로나19 극복’ 감동 스토리 다룬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나섰다

김연진
2020년 03월 11일 오전 1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2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만 3136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8만 754명.

그러나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에 그치는 등 진정세를 보이자 중국 당국이 벌써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극복 과정을 담은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감동 스토리’로 꾸며서.

지난 9일 중국 매체 광명일보에 따르면, 국무원 직속 기구인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은 최근 각종 방송국 관계자들과의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극복’을 다룬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

해당 드라마의 제목은 ‘짜이이치(함께 있다)’이며, 총 2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방영 예정일은 국경절인 10월 1일 전으로 발표됐다.

Hector Retamal/AFP via Getty Images

또한 이번 드라마는 코로나19와 싸우고,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내용을 담은 감동 스토리로 채워진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중국의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

이 내용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하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이 기획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Instagram ‘nellieizarza’

중국의 유명 드라마 작가는 벌써 후베이성 우한시를 직접 방문해 사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집필을 거절했으나 생각을 바꿨다”라며 “시대의 기록자로서, 일선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전 인민전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