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뺏긴 세계 1위, 반드시 탈환한다” 삼성·LG 등 65조원 투자

김연진
2023년 05월 22일 오후 5:05 업데이트: 2023년 05월 22일 오후 5:05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가 202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65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도 1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박원환 한솔케미칼 대표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이 맹추격해 오면서 2021년 1위 자리를 뺏기고 2위로 밀려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에 빼앗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기 위해 2027년까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65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세제·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및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1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은 물론, 현재 3년 수준인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으로 벌리는 것이 목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전략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관련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핵심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