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하는 ‘설빙’은 모두 짝퉁이라며 한국 손 들어준 중국 특허청

이현주
2021년 01월 22일 오후 3: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국내 대표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현재 중국에서도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는 우리가 아는 설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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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업체가 그 상표를 먼저 등록한 뒤에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것.

이후 중국 특허청은 ‘설빙은 한국이 원조다’라며 손을 들어줬다.

21일 SBS 8 뉴스는 중국 상표평심위원회가 “중국의 ‘설빙원소’ 상표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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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업체는 한국 ‘설빙’과 똑같은 로고와 인기 메뉴를 똑같이 베껴 운영하고 있었다.

심지어 카페 내부 구성과 진동 벨 디자인까지 그대로 베꼈다.

이 업체는 ‘설빙원소’라는 상표권까지 선점하고 중국에서 이미 수많은 가게를 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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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메뉴, 인테리어 등 많은 부분을 베꼈기에 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은 ‘설빙’이 중국에도 진출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다.

참도 못한 한국 설빙은 중국 회사를 상대로 상표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반년간 진행된 심리 끝에 중국 상표평심위원회는 한국이 원조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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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중국 기업이 정상적인 상표 등록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공정한 경쟁 질서에 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업체가 훔쳐간 한국 상표가 또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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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니스프리, 고봉민 김밥, 김가네 등 유명 가게들의 상표가 이미 중국에서 등록되어 있었다.

양심 없는 중국 업체 행보에 국내 누리꾼들은 “겉은 큰데 속이 좁으니 어찌 저것이 대국이란 말인가…”, “베끼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