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짜 백신 제조·유통 20여건 적발…일부 해외 유출

류지윤
2021년 02월 17일 오후 12:40 업데이트: 2021년 02월 17일 오후 12:50

중국에서 생리식염수나 생수를 이용해 만든 가짜 백신을 비롯해 일부 가짜 백신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20여 건의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중공 관영 신화통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출시 초기에 가짜 백신을 만들어 비싸게 되팔거나 자체적으로 집단 접종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 10일까지 21건의 사건에서 7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진짜 백신과 포장구조 등을 파악한 뒤 주사기를 구매해 생리식염수로 가짜 백신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생리식염수가 부족해 생수로 대체했다.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됐으며 모두 5만 8천여 개의 가짜 백신을 제조해 판매해 1800만위안(한화 약 31억)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가짜 백신을 고가에 판매하며 주사를 놓아 20년 12월까지 200여 명에게 500여 개를 접종해 54만 7000위안(한화 약 1억)을 챙긴 용의자도 있다.

현재 일부 가짜 백신이 천진(天津·톈진)을 거쳐 심천(深圳·선전)으로 운송됐고, 홍콩을 통해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