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부 국가, 인구 90% 몰살 가능한 ‘EMP탄’ 개발 중”

니콜 하오
2019년 01월 31일 오후 3:23 업데이트: 2019년 10월 27일 오전 8:41

미국 의회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은 직접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지만 중요한 생명 유지 인프라를 무력화시켜 대량 살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EMP 공격 시나리오와 복합무기 사이버 전쟁’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는 2017년 7월 피터 빈센트 프라이 박사에 의해 작성됐다. 그는 국가 및 국토안보 문제 전문가이자 의회 자문위원회인 ‘미국 핵 전략 포럼’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7월 미 국방부에 의해 공개가 승인됐으며 워싱턴 프리비컨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처음으로 이 보고서가 공개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핵무기도 전자기 충격파(EMP)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EMP탄은, 종종 제6세대 무기로 불리는데,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강력한 감마선과 그 밖의 방사선을 생성한다. 이 방사선은 공기 중의 산소 및 질소 원자와 상호 작용해 극도로 강력한 전자기 충격파를 일으킨다. 이 충격파가 폭탄 반경 내의 모든 전기 전자 기기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더불어 핵 EMP탄으로도 알려진 슈퍼 EMP탄은 전자기 방사를 통해 핵폭발을 일으킨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EMP탄의 영향은 모든 분야에 위험을 미친다. 미 의회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EMP탄이 사용되는 시나리오를  분석가들이 ‘블랙아웃 전쟁’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게다가, 폭발의 범위가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EMP탄의 투하에는 정확성이 필요하지 않다. 30km 상공에서 폭발한 EMP탄은 지상 약 600km에 달하는 폭발 반경을 가진다. 이는 서울에서 폭파되면 한반도 전체가 피해를 입는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400km 상공에서 폭발하면 반경은 2200km에 이르는데, 이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지역을 뒤덮기에 충분하다.

EMP탄이 폭발하면 거의 치명적인 영향이 발생하는데, 폭발로 인해 전력망, 컴퓨터 시스템, 전자 시스템 등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손상되는 시스템에는 군에서 사용되는 것들 뿐만 아니라, 통신망, 연료 파이프라인, 은행, 오폐수 처리시스템 같은 핵심적인 인프라들이 포함된다.

전자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 전자기 충격파로 유발된 각종 산업 사고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화학공장이 폭발한다면, 생성된 유독성 구름은 공기, 물, 그리고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 게다가, 수일 내에 원자로의 비상전원이 모두 소모되어 폭발한다면, 주변 지역까지 방사능 구름 기둥이 확산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폭발할 경우)일부 EMP 전문가들이 10년 전부터 경고해 왔듯이, 일 년 내에 미국인 10명 중 9명이 기아, 질병, 사회 시스템의 붕괴 때문에 사망할 것이다”라며 “미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핵 침략국들이 EMP탄을 사용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묘사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유럽을, 중국이 대만을, 이란이 중동을, 그리고 북한이 일본을 타격하는 시나리오이다. 이 연구는 또한 이들 4개국이 북미 지역을 공격하는 경우의 시나리오도 검토했다.

북미를 공격하는 경우, 이들 국가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EMP탄을 발사할 수 있다. 보고서는 공격 대상에 대해 “인공위성, 장거리 미사일, 화물선에서 발사되는 중거리 또는 단거리 미사일, 일부 종류의 크루즈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제트 전투기 또는 줌 클라이밍(급속상승)하는 제트 여객기, 심지어 기상관측 기구조차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독재 및 권위주의’ 정권들이 ‘슈퍼 EMP탄’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지만, 무기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