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막아라’ 인도, 도시봉쇄령 사실상 전역 확대…이달 말까지

하석원
2020년 03월 25일 오전 10:01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2:23

인도가 중공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수십 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가파른 증가세에 따른 조치다.

인도 연방정부는 23일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와 우리나라 시·군 차원의 548개 지구에 봉쇄령을 내렸다.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부터 당분간 국내선 여객기 운항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화물기는 정상 운항한다.

인도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 732개의 지구(작년 기준)로 구성돼 있다. 하루 전 80여개 지구에서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봉쇄령이 확대됐다.

수도인 뉴델리와 거의 대부분 지역도 이달 31일까지 봉쇄된다.

뉴델리 연방 정부는 22일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거의 통행 금지 수준이다.

연방 정부는 경찰에 봉쇄령을 위반한 사람을 처벌할 권한까지 부여하며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13억5천만 명의 인구 대국 인도는 중공 바이러스 새로운 핫스팟이 되지 않기 위해 바싹 긴장한 모습이다.

인도의 중공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0여 명 늘어 24일 오전 468명(사망자 9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즈리왈 뉴델리 수석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접한 국가와 국경이 봉쇄되고 대중교통이 중단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바깥세상과 접촉이 적을수록 자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를 보고 알았다”면서 “우리는 ‘스스로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반복해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 봉쇄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전역에 자발적 통행 금지 운동을 호소한 지 몇 시간 뒤 발표됐다.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22일(일요일) 하루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해 거리가 텅 비었다.

하루 2천5백만 명 이상의 통근자를 수송하는 인도 철도는 3월31일까지 모든 여객열차 운행을 취소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검사장비 부족으로 실제 사례의 범위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설 연구소까지 검사기관을 확대돼 확진자와 접촉한 무증상 환자도 검사할 전망이다.

인도 서부의 소방관들은 폐쇄된 시장, 공공 광장, 도시 빈민가 주변 지역을 소독했다.

모디 총리의 한 수석 보좌관은 “통행 금지 기간은 인도 전역에서 모든 활동을 축소하게 했다”면서 “좀 더 강경한 조치는 시위나 소요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보좌관은 “현시점에서 법과 질서의 파괴는 최악의 상황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대형 산업단지, 은행들은 폐쇄를 선언하거나 사무실에서 최소한의 접촉을 모색했다.

남아시아 국가의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2일 기준 중공 바이러스 감자염 수는 파키스탄 730명, 스리랑카 82명, 아프가니스탄 34명, 방글라데시 27명, 몰디브 13명, 부탄 2명, 네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