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댓글부대 우마오당 ‘여론공작 서식’ 노출 “빈칸만 채워 각국 유포”

남창희
2020년 03월 23일 오후 2:13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후 6:57

중공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중공 책임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중공의 여론공작부대 ‘우마오당’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최근 해외 1인미디어는 우마오당 내부고발자로부터 입수한 게시물 서식을 공개했다. 서식은 중간중간 빈칸에 국가명만 채워넣으면 완성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내부고발은 중공 댓글부대 소속 인터넷 논객과 우마오당 가운데에서도 양심있는 이들이 은밀하게 저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어로 작성된 서식은 다음과 같았다.

공산당 여론공작부대, 댓글부대 우마오당에서 유출된 댓글서식 | 화면 캡처

대화창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화면에서는 먼저 서식이 제시됐고, 상대방이 “어느 나라(哪国)”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식을 올린 인물(지령자로 추정)은 영국, 일본,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라고 답했다.

서식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하면 이렇다.

“____에서 역병 사태는 이미 통제불능상태다. 내가 ____의 병원에 있는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매일 셀 수 없는 사람들이 검진을 받으러 오지만, 진단키트가 없어 환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____는 노령인구가 많아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이미 집에서 혼자 죽었다. 검진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감염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____에서는 (감염자) 증가가 낮은 거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난 이미 귀국 비행기표을 예매했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힘을 합쳐 큰 일을 해야 한다”

서식과 동일하게 작성된 글(중국어)은 이후 캐나다, 프랑스, 일본, 미국의 트위터에서 발견됐다.

각국의 중공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물.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위스, 미국, 프랑스, 일본 | 화면 캡처

이런 내용은 각국에서 전염병 상황을 과장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국 정부가 전염병 상황을 감추고 있으며, 자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거짓주장을 담고 있다.

허위정보를 유포시켜 각국 정부를 은연 중에 악마화한다는 점에서 그 의도가 매우 악랄하다.

또한 글 말미에서는 중국을 안전한 곳으로 포장(“난 이미 귀국(중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하고, 교묘한 말로 애국심을 부추겨(“힙을 합쳐 큰일을 해야 한다”) 읽는 이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

비슷한 여론공작 게시물은 여러 종류가 발견된다.

‘중국인 상인들 큰일났다(华商太难了)’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OOO의 전염병 상황’이라는 글이 검색된다.

 

세계 각국 중공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를 담은 동일한 내용에 국가명과 사진만 다르게 한 게시물들 | 화면캡처

이 글에서는 “OOO지역에서는 상점은 문을 닫고, 중국인들은 집이 있어도 돌아가기 어렵다. OOO의 중국인 상인들 큰일났다”며 각국의 전염병 상황을 허위·과장하고, 그 피해가 중국인들에게 돌아가고 있음을 슬며시 주입한다.

빈칸에는 각각 포르투갈(葡萄牙), 인도네시아(印尼), 짐바브웨(津巴布韦), 카메룬(客麦隆) 등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국가명이 들어가 있다.

첨부된 사진과 국가명만 다를 뿐 모두 내용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중공이 이런 여론공작을 실행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본지 에포크타임스 논설위원 탕징위안은 “중공은 각국에서 공포감을 조성해 중국인을 귀국하게 만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내에서 ‘중국(중공)은 노아의 방주’라는 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탕징위안은 “중공의 허위정보와 각국의 바이러스 확산에 놀란 중국인들은 줄이어 귀국하지만 14일의 강제격리에 들어간다. 비용도 자비부담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중공은 가해자에서 ‘구세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염병을 퍼뜨린 책임을 감추고 방역실패로 바이러스를 통제불능 상태로 만든 죄를 탕감받으려는 수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