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청소전문가’가 유가족을 통해 느낀 의외의 감정

이현주
2020년 08월 11일 오후 2: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3

죽은 이의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 청소 전문가 김새별 대표가 유가족을 통해 느낀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특수 청소 업체 김새별 대표가 출연해 청소 현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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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표는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악취가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주민든 자신들에게 소금을 뿌린다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현장에서 유가족들과 겪은 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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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슬픔에 잠긴 채 부모님 유품 잘 정리해달라고 말씀해주신다”면서 “더러는 순서가 잘못된 경우들이 있는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대표는 “귀금속이나 통장, 현금 등은 찾아서 전달을 해드리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돌아가신 자리를 겨울 이불로 덮어 버리고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와서 (유품을) 막 뒤지는 거다”라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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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이 노인네가 금반지가 큰 게 있었는데”, “어디 갔지”, “왜 안 보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에 빠뜨렸다.

다른 유가족은 “내 동생이 집이 두 채가 있어서 집 문서도 있고 현금도 항상 가지고 사는데 다 찾아야 되니까 나가세요”라고 해 씁쓸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결국 못 찾은 유가족이 ‘돌아가신 지 20년이 된 부모님 사진이 든 액자를 그냥 버려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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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진이라도 빼가라’고 했더니 큰 누나 정도로 보이는 분이 막내한테 사진이라도 꺼내라고 하셨다”며 “액자 안 쪽에 집문서와 현금이 나왔는데, 개미떼처럼 개떼처럼 달려 들어 가져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런 걸 볼 때 회의감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