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얀마 대사 돌연사… 1년새 각국 대사 4명 사망

최창근
2022년 08월 10일 오후 2:09 업데이트: 2022년 08월 10일 오후 2:09

묘탄페(U Myo Thant Pe) 주중국 미얀마 대사가 8월 7일 지방 출장 중 사망했다. 묘탄페 대사는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중앙통신, TVBS 등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얀마 외교부의 공식 부고(訃告)에는 사인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묘탄페 대사와 동행했던 3 명의 외교관들의 증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사인은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외교부 영사·법률국장을 역임한 묘탄페는 2018년 11월 중국대사로 임명되어 베이징으로 부임했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묘탄폐 대사의 사망 소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묘탄페 대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 묘탄폐 대사는 중국과 미얀마 관계 발전에 헌신했다.”고 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묘탄페 대사가 지난해 초 1년 사이 중국에서 사망한 4번째 외국 대사이다.”라고 보도했다.

2021년 9월 얀 헤커 독일 대사가 돌연사했다. 부임 2주 만이었다. 2022년 2월, 세르히 카미셰프 우크라이나 대사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방문하던 중 숨졌다. 4월, 호세 산티아고 로마나 필리핀 대사가 개인적 용무로 안후이(安徽)성을 방문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호텔 격리 도중 사망했다.

연이은 베이징 주재 외국 대사 사망을 두고서 “각자의 개인 병력(病歷)도 있겠지만 중국 근무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