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사랑 독차지하던 햄스터가 ‘유골함’에 담겨 돌아오자 강아지가 보인 반응

김연진
2020년 07월 1일 오전 10: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8

주인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는 햄스터 때문에 강아지는 질투가 폭발했다.

이에 주인 품에 안긴 햄스터를 시샘하거나,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햄스터가 건강이 악화돼 목숨을 잃자 강아지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슬픔에 가득 찬 눈빛으로 녀석의 마지막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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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햄스터 ‘마슈’와 강아지 ‘쿠쿠’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사는 한 여성은 마슈와 쿠쿠의 주인이다. 그런데 그녀의 걱정을 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얼마 전부터 햄스터 마슈가 건강이 약해진 것이다.

이에 온갖 정성을 쏟으며 마슈를 돌봤다. 부디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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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강아지 쿠쿠였다. 마슈가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자, 쿠쿠는 샘이 났다.

마슈를 돌보는 주인 곁에서 성질을 부리기 일쑤였다. 심지어 커튼 뒤로 숨어버리며 “나 삐쳤다”고 무언의 시위를 벌이기도.

그러던 중 마슈가 끝내 눈을 감았다. 주인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마슈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장례를 치러주고, 유골함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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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강아지 쿠쿠는 마슈의 죽음을 직감적으로 알았을까. 유골함을 보던 쿠쿠는 평소와는 다르게 귀를 축 늘어뜨리고 가만히 있었다. 눈빛도 슬펐다.

그런 모습을 보며 주인은 눈물이 핑 돌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주인은 “쿠쿠가 마슈의 죽음을 직감하고 슬퍼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