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간식 가게’로 안내하는 시각장애 안내견 (영상)

김연진
2020년 07월 24일 오후 3: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4

앞을 못 보는 주인을 대신해 앞길을 밝혀주는 시각장애 안내견. 주인을 위해서라면 헌신과 봉사의 삶을 마다하지 않는 안내견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 앞에서는 다소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충성심이 강한 안내견도 ‘간식 가게’를 지날 때면 애교 많은 강아지로 변했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한 트위터 계정에는 시각장애인 여성 다니엘과 반려견 ‘타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Twitter ‘michelesykora’

공개된 영상에는 반려견이자 시각장애 안내견 타이의 도움을 받고 백화점 매장 주변을 걷고 있는 다니엘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잠시 후 타이는 예정에도 없던 매장 안으로 다니엘을 안내하며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그곳은 강아지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반려용품 판매점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 냄새를 맡고, 유혹을 못 이겨 주인을 이곳으로 안내하는 듯한 모습이다. 아주 자연스럽고, 능청맞다.

영상을 촬영한 것은 다니엘의 언니인 미셸이었다.

사실 타이가 반려용품 판매점으로 다니엘을 안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매장 안으로 주인을 안내한다고.

미셸은 “타이는 평소에 충성심이 강하고, 시각장애 안내견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라며 “안전하게 내 동생을 지켜주는 반려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간식 앞에서는 가끔 이런 모습을 보인다. 어쩔 수 없는 강아지인가 보다”라며 “타이를 비난하지 말고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