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공사 “대만 침공해 ‘무력 통일’ 하겠다” 협박 

2017년 12월 14일 오후 10:00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오후 1:31

주미 중국 대사관의 리커신(李克新) 공사는 8일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모임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언급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고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리 공사는 주미 중국 외교관 중 서열 3위이다. 그는, 재미 중국학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 어떤 미 해군 함정이라도 대만에 정박할 경우 대만을 침공해 무력 통일을 하겠다”라고 발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리커신 공사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민주주의 체제와 민주사회의 작동원리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준다”라면서 “중국 관리의 발언은 대만 국민의 마음에 반복해서 상처를 입히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도 중국 당국의 위협에 대해 “강한 자주방위 결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판스핑(范世平) 학자는 미국과 대만의 군사 협력은 중국 당국이 압력을 가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중국 당국이 무력 침공을 하면 미국과 대만, 일본 3개국의 군사 동맹이 발동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부는 대만과 미국의 관계를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이슈라고 정기적으로 주장해 왔다”라면서 “지난 9월 미 의회에서 통과한 ‘2018 미국방수권법(NDAA)’에는 미국과 대만 해군 함정 간의 상호 교류 방문이 포함돼 있다”라며, 리커신 공사와 중국이 이를 문제 삼아 이처럼 ‘대만 협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