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 모습 보는 줄” 드러누워 간식 먹다 오이 편식하는 나무늘보 (영상)

황효정
2020년 07월 10일 오전 11: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2

쉬는 날, 꼼짝 않고 드러누워 있는 당신에게 어머니께서 “종일 누워만 있을 거야?”라며 잔소리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건 역시 엄마뿐이다. 잠시 뒤 수박이나 토마토 같은 제철 과일을 깎아 간식을 챙겨주신다.

당신은 누운 자세 그대로 과일을 하나하나 집어 먹기 시작한다. 먹다 보니 토마토는 조금 싱겁고, 수박이 더 달다. 수박만 쏙쏙 골라 먹게 된다.

이같은 당신의 주말 일상을 복붙(복사+붙여넣기)한 생명체가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나무늘보 한 마리가 편식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며 웃음과 공감을 샀다.

공유된 영상 속, 나무늘보는 바닥에 놓인 접시 옆에 드러누운 모습이었다. 접시 위에는 오이와 당근이 담겨 있었다.

나무늘보라는 이름답게 녀석은 느릿느릿 손을 뻗어 간식을 쥐었다. 손에는 당근이 잡혔다. 나무늘보는 당근을 입에 가져가 맛있게 씹었다.

나무늘보는 흡족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접시를 향해 손을 뻗었다. 고개를 돌리기도 귀찮은지 접시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손에 오이가 잡혔다.

손을 가져와 오이 냄새를 킁킁 맡은 나무늘보는 접시 위에 도로 오이를 떨궜다. 그러더니 접시를 더듬거리며 당근을 찾았다. 하늘을 보고 드러누운 자세는 요지부동인 채였다.

꿋꿋하게 편식하는 나무늘보의 행동에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접시를 돌려 당근을 잡기 편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후 영상을 접한 어느 누리꾼이 남긴 댓글 하나가 해당 영상의 추천 댓글로 등극했다.

“누가 내 허락 없이 내 영상 올리냐. 초상권 침해로 고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