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낼걸, 백시언이래” 기부 금액으로 받은 설움 웃으며 풀어낸 이시언

이서현
2020년 03월 7일 오후 4: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4

배우 이시언이 ‘100만원 기부’ 논란으로 쌓인 설움을 웃음으로 털어 넘겼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가 악플에 시달렸던 이시언의 심경이 전파를 탔다.

박나래는 오프닝에서 “안부를 묻고 싶은 분이 있다. 화제의 중심이다. 잘 지내셨냐”라고 이시언을 쳐다보며 말을 꺼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은 “잘 지냈죠. 못 지낼 이유가 있나요”라며 “좀 더 낼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풀이 죽은 이시언의 모습에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도 기부에 가장 먼저 앞섰다”고 다독였다.

기안84도 “죽을라 그러더만”이라며 “(이시언이 기부를) 조금 조금씩 많이 한대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막걸리를 만드느라 고군분투하는 경수진의 일상을 VCR로 지켜보던 이시언은 울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MBC ‘나 혼자 산다’
MBC ‘나 혼자 산다’

그는 “죄송해요. 좀 올라와가지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훈이 “글썽글썽 하지마”라고 위로하자 이시언은 “백시언이래. 백시언”이라는 말로 웃음을 전했다.

이시언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개그맨 유세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리자 이를 본 이시언은 댓글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시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100만원을 기부했음을 알렸다.

MBC ‘나 혼자 산다’

하지만, 거액을 기부한 톱스타들과 금액을 비교당하며 황당한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기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각자 사정에 맞게 하면 된다” “악플을 다는 사람은 천원이라도 기부한 적 있는지”라며 기부금액을 논하는 건 기부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시언이 평소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후원하는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후원에도 참여하는 등 뜻깊은 활동을 이어온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유세윤 역시 이시언이 남겼던 기부 동참 댓글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고 절대 잘했어”라는 따뜻한 답글로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