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승리 선언…트럼프 “전혀 끝나지 않았다”

한동훈
2020년 11월 8일 오전 3:11 업데이트: 2020년 11월 9일 오전 11:15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11월 7일(현지 시각)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77)은 이날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이 나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부여한 신뢰에 존경과 겸허함을 느낀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중공 폐렴(코로나19)를 확산을 염두에 둔 듯 “전례가 없는 장애물 앞에서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들이 투표를 했다. 이는 다시 한 번,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선거운동이 끝났으니 분노와 거친 언변은 뒤로 미루고 하나의 민족으로 뭉쳐야 할 때다. 미국이 단결하고 치유해야 할 때다.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못할 일은 없다. 함게 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재선에 도전 중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서둘러 승자처럼 거짓 행세하는지, 그의 언론 동맹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그를 돕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핵심 경합주 어느 곳에서 확실하게 승리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누가 대통령인지는 뉴스 미디어가 아니라 합법적인 투표가 결정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후 현재 위스콘신·조지아에서는 재검표가 유력하고, 네바다·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위스콘신에서는 주 법률에 따라 1%포인트 이내 격차로 패배한 후보는 재검표 요청이 가능하다.

조지아에서는 주 국무장관이 “후보간 표차가 너무 적다”며 재검표를 시사했다. 개표율 99% 상황에서 후보간 격차는 1600표(약 0.04%포인트)에 그친다.

Epoch Times Photo
2020년 11월 7일(현지 시각) 경합주에서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고 일부 복잡한 법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류매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하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사람들이 축하하고 있다. | Rebecca Blackwell/AP Photo=연합뉴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앞서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감사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외 지역에서는 우편투표와 관련해 복잡한 법적 분쟁이 예고된 상태다.

그러나 미국 내 다수 매체들은 7일 바이든의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승리 선언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황홀하다”며 “이 나라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법적 분쟁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대선 승부에 대한 예측을 삼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