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신임장 제출…정상회담 앞두고 초고속 부임

이윤정
2023년 04월 20일 오전 10:34 업데이트: 2023년 04월 20일 오전 10:34

조현동 신임 주미한국대사가 4월 19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提呈)했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조 대사는 이날 오후 5시 백악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신임장은 외교관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문서다. 대사를 파견한 국가의 정상이 접수국 정상에게 외교관 임명 사실을 알리고 해당 외교관을 신용해 주기 바란다는 뜻으로 제출한다.

제정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 대사에게 “다음 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자 위대한 국가”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한 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사는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국빈 방미가 될 수 있도록 주미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조 대사는 조태용 전 주미대사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전격 사퇴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기용되면서 주미대사에 내정됐다. 이후 최단기간 아그레망을 거쳐 지난 1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 부임해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대사직 내정부터 신임장 제정까지 약 3주 만에 이뤄진 셈이다.

대미외교·북핵문제 등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되는 조현동 주미대사는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합격 후 주 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 부이사관을 역임했다.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한 미국대사관 공사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