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 부재자 투표지 포렌식 감사 요청

이은주
2020년 12월 31일 오후 3:59 업데이트: 2020년 12월 31일 오후 4:12

조지아주 상원 법사위원회 선거법 연구 소위원회가 풀턴 카운티에 포렌식 감사를 요청했다. 이는 위원회가 부재자 투표지에 대한 포렌식 감사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소위원회는 30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상원 공청회에서 디지털 신원(ID) 시스템 발명가인 조반 퓰리처의 요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퓰리처는 주 전역의 모든 부재자 투표지는 법의학적 조사를 통해 단 몇 시간 만에 부정 투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 당국자들에게 감사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포렌식 감사 요청에 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풀턴 카운티 대변인은 “카운티는 오늘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선거를 실시하는 동안 주 법률과 연방법을 준수하면서 국무장관과 주 의회와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에포크타임스와 이메일에서 전했다.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법적 이의를 제기한 곳 중 하나다. 개표 결과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만2천표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두 후보 간 득표차가 근소해 두 번의 재검표가 이뤄졌고 한 카운티에서 서명 일치 대조 작업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집계되지 않은 표를 발견하는 등 일부 부정행위가 밝혀졌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기에는 불충분했다.

이번에 소위원회가 포렌식 감사를 요청한 풀턴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카운티다. 애틀랜타가 속한 풀턴 카운티는 부정선거 의혹이 집중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카운티의 한 선거사무원은 풀턴 카운티 개표소에서 우편투표용지가 든 상자를 발견했는데, 상자 안에는 새것처럼 깨끗한 투표지 뭉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우편투표용지라면 접힌 흔적이 나야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투표지는 아무런 표시가 없이 깨끗했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일 밤 조지아주 개표소 현장을 찍은 CCTV 영상에는 선거 관리들이 참관인들을 내보낸 뒤 투표용지 상자를 꺼내 개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선거 관리들이 같은 투표지를 반복적으로 스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투표지가 개표기 스캐너에 걸리거나 오류가 발생한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이미 스캔된 투표지를 버리고 다시 스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영상 화질이 떨어져서 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렌식 감사를 통해 투표지가 접혀 있었는지, 사람에 의해 스캔됐는지, 이미 스캔된 투표지가 또다시 공급됐는지 등의 여부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퓰리처의 주장이다.

퓰리처는 투표지를 스캔하면 그 자체가 코드 조각이 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을 거친 흔적을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작업이 빠른 시간 안에 완료될 수 있다고도 했다. 재검표 작업은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리지만, 50만 표를 검사하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에서는 약 5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 검사가 가능한데도 전면적인 포렌식 감사를 허용하지 않는 주 당국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유권자의 역사적인 유물이다. 그러나 각 주들은 유권자들에게 ‘당신은 그럴 권리가 없다’고 말한다”며 “당신의 급여와 사용하고 있는 투표용지, 종이, 개표기에 지불한 바로 그 유권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의 급여를 지급하는 그들에게 ‘그것들을 볼 수 없다’고 말한다”면서 “그것은 용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미국적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