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황실 ‘마지막 옹주’ 이해원씨 별세…향년 103세

김연진
2020년 02월 11일 오후 12: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차녀인 조선의 마지막 옹주 이해원씨가 지난 8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103세.

황실명은 ‘이진(李珍)’이었다.

이해원 옹주는 지난 1919년 창덕궁의 별궁인 사동궁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현재 경기여고의 전신인 경기고녀를 졸업, 이승규씨와 결혼해 잠시 일본에서 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승규씨는 한국전쟁 당시 납북됐고, 그때부터 이해원 옹주는 녹록지 않은 삶을 보내야만 했다.

연합뉴스

지난 2002년부터는 경기도 하남시의 무허가 판자촌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 평짜리 쪽방에서 약 17년간 근근이 지내온 이해원 옹주는 마지막 생을 요양병원에서 마무리했다.

이해원 옹주는 살아 있는 황족들 중에서 가장 연장자였으며,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장수한 황족이기도 했다.

이에 조선 황실의 마지막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고 또 증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