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세명대학교, 재학생 전원에 ’10만원’ 장학금 지급한다

이서현
2020년 03월 13일 오전 9: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1

코로나19 사태로 고액의 등록금을 내고도 개강이 연기되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행사비나 강의비를 포함한 금액을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라도 보상해 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교가 재학생 전원에게 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다.

세명대는 장학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건강과 안전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원생을 포함한 8100여명의 학생들에게 8억여원 상당의 장학금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세명대는 장학금을 계좌이체로 지급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방역 마스크 구매와 온라인 수강을 위한 웹캠 구매 등에 사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세명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아르바이트도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적은 금액의 장학금이라도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세명대는 코로나 사태로 1학기 개강일을 오는 16일로 2주 연기하고 이후 2주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