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하늘에서 ‘관광+치맥’ 즐기고 돌아간 대만관광객 120명

이서현
2020년 09월 21일 오후 1:0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6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여행 상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도와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 타이거에어가 공동 출시한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상품’이 진행됐다.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당일 오전 11시 30분 이륙한 비행기는 약 1시간 40분 후 제주 상공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착륙하는 대신 고도를 낮춰 섬 주변을 돌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광객들은 기내에서 한류 드라마로 대만에서 인기인 치맥을 즐기며 제주 풍광을 휴대폰에 담았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하는 제주관광 설명회와 제주 사투리 배우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20여 분 정도 짧은 일정을 마친 비행기는 선회해 오후 3시 타이베이 공항으로 돌아갔다.

여행사는 짧은 일정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출국 전에도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복 입고 사진찍기와 한국 놀이 체험 등을 진행했다.

한국관광공사

이번 여행 상품은 지난 11일 대만에서 출시된 지 4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극복 후 한국과 대만의 관광 교류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1년 이내로 사용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이 포함됐다.

2000타이완달러(약 8만원)를 추가하면 호텔 1박 숙박권도 살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실제 방한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대만 여행객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코로나 안정화 이후 해외여행을 희망했다.

이 중 71%가 1순위 방문 희망국으로 한국을 꼽았다.

관광공사 진종화 중국팀장은 “대만 시장은 3대 방한관광시장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대만에서 해외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번 행사 같은 기내 체험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