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뚜벅이 여행 중 길을 헤매는데 아이돌 멤버 아버지가 차를 태워주셨어요”

이현주
2020년 11월 1일 오전 11: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3

한 누리꾼이 공개한 제주도 뚜벅이 여행 후기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9일 제주도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여행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 올레길/연합뉴스

시골길을 여기 저기 걷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낯선 곳에서 어쩔 줄 몰랐던 A씨는 빨리 걸어 나가야겠나는 생각에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스타렉스 같은 대형 차량이 다가오는 걸 느꼈다.

“시내까지 태워주겠다”는 운전자의 말에 큰 두려움을 느낀 A씨는 조심스럽게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운전자는 재차 “위험하니까 내 차를 타고 시내까지 가자”고 했다.

자신이 모 아이돌 멤버의 아버지라고 밝힌 그는 “인터넷에 글 예쁘게 올려 달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알고보니 운전자는 ‘세븐틴’ 부승관의 아버지였다.

그의 차량 앞좌석 대시보드에는 부승관과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부승관은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도의 자랑’이라 불린다.

부승관 아버지는 휴대전화 배경화면 속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요즘 세대는 공부 열심히 해도 취직 못 하는 세상이다”며 “여행하면서 좋은 경험 하고 가시라” 등 운전 내내 덕담을 건넸다.

이어 “위험하게 다니지 말라”면서 “이제는 이렇게 태워주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다”고 조언했다.

세븐틴 공식 인스타그램

부승관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레일바이크 사업을 하고 있다.

종종 부승관 아버지를 만났다는 글이 올라온다고.

이전에도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는 학생에 짜장면을 사준 미담도 함께 전해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다”, “말씀 완전 따숩다”, “나도 레일바이크 타러 갔다가 만났음. 대박 좋으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