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제발 집에만 있어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시민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집에서 하는 랜선술자리에서부터 휴가를 취소했다는 인증 글도 이어졌다.
최근 각종 SNS 등에는 ‘랜선술자리’, ‘집콕챌린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집에서 혼술을 즐기며 상대방과 영상통화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랜선술자리는 사정상 지인들을 만나지 못할 때 영상통화를 걸어 함께 술을 마시는 방법이다.
우선 각자의 집에서 먹고 싶은 술과 안주를 준비한다.
자신의 맞은편에는 핸드폰 또는 노트북을 올려놓는다.
그 후 자신과 똑같이 준비를 마친 상대방과 영상통화 또는 영상채팅을 하며 술자리를 즐기면 된다.
‘짠’ 소리를 내야 되므로 잔을 두 개 준비하는 건 키포인트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카메라를 향해 짠을 몇 번 주고받으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랜선술자리’ 인증 글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선 워터파크 가는 대신 집에 풀장을 설치해 이른바 ‘홈터파크’를 즐기고 있다.
또한, 집에서 아이와 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눈물을 머금고 아예 예정된 휴가를 취소했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아쉽긴 하지만, 2주간은 최대한 어디 안 나가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정 짓는 중대한 고비라고 25일 밝혔다.
그러면서 거듭 사람간 접촉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