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에 있어달라”는 정부 호소에 기발한 방법으로 ‘거리두기’ 실천하는 시민들

이현주
2020년 08월 25일 오전 1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4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제발 집에만 있어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시민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집에서 하는 랜선술자리에서부터 휴가를 취소했다는 인증 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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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SNS 등에는 ‘랜선술자리’, ‘집콕챌린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집에서 혼술을 즐기며 상대방과 영상통화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랜선술자리는 사정상 지인들을 만나지 못할 때 영상통화를 걸어 함께 술을 마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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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각자의 집에서 먹고 싶은 술과 안주를 준비한다.

자신의 맞은편에는 핸드폰 또는 노트북을 올려놓는다.

그 후 자신과 똑같이 준비를 마친 상대방과 영상통화 또는 영상채팅을 하며 술자리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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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소리를 내야 되므로 잔을 두 개 준비하는 건 키포인트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카메라를 향해 짠을 몇 번 주고받으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랜선술자리’ 인증 글만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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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에선 워터파크 가는 대신 집에 풀장을 설치해 이른바 ‘홈터파크’를 즐기고 있다.

또한, 집에서 아이와 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눈물을 머금고 아예 예정된 휴가를 취소했다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아쉽긴 하지만, 2주간은 최대한 어디 안 나가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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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정 짓는 중대한 고비라고 25일 밝혔다.

그러면서 거듭 사람간 접촉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