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코피 흘리며 맨발로 뛰어온 아이를 본 편의점 직원과 손님들

김연진
2020년 08월 13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3

10살 소녀가 코피를 흘리며 편의점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맨발이었다.

“제발 도와주세요…”

그러자 편의점 직원은 침착하게 대처하며 아이를 진정시켰다.

SBS

지난 12일 SBS뉴스는 서울 마포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일 오전 10시께였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안으로 소녀가 다급하게 뛰어왔다.

헝클어진 머리에 코피까지 흘리고 있었다. “엄마가 술에 취해서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렸어요”. 편의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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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편의점 직원은 재빨리 아이의 코피를 닦아주고, 다른 손님과 함께 아이를 진정시켰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편의점 직원 양선자씨는 “코피를 질질 흘렸어요. 찻길까지 건너서 맨발로 이곳에 뛰어왔다는 게, 정말 안쓰럽더라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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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10살 소녀의 어머니는 사건 당일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갔는데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순간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녀의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10살 소녀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경찰은 이 소녀를 만나 피해 사실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