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 “언론, 공익 위해 권력 끊임없이 감시해야”

2021년 06월 3일 오후 3:30 업데이트: 2021년 06월 4일 오후 4:09

언론노조 “공영방송사장, 시민이 뽑아야…언론개혁 기초이자 출발점”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간담회’에서 “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공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권력을 이용한 부정과 불의는 정치, 경제 분야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일갈한 뒤 언론의 공익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체가 다양화되고 SNS, 모바일 등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8시, 9시에 맞춰 뉴스를 보거나, 출근하며 종이신문을 보는 일은 줄었을지 모르나 언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할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너무도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사회의 공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그 어떠한 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하고 있는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가” 등을 꼽았다.

배 대표는 이를 위한 언론노조의 노고를 치하하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시민 참여가 보장되는 공영방송과 언론을 만들기 위한 법 개정, 제대로 된 ‘언론 보도 피해 시민 보호 및 배상’법안을 제정하고, 신문 편집권의 독립과 지역신문의 발전을 위한 법 등 몇 가지 입법과제들을 가지고 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시끄러워야 한다”며 “시끄러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언론 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일 오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간담회’ 장면 | 에포크타임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여야가 전리품처럼 언론을 장악하려는 악습을 이번 기회에 끊어내지 않으면 허위 조작 정보가 난무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진정한 공론의 장을 완성해야 할 언론의 공적 책임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공영방송사장을 시민의 손으로 뽑자는 것은 언론개혁의 중요한 기초이자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이날 간담회 시작 전 개최 취지를 묻는 에포크타임스 기자 질문에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논의돼 왔지만, 언론개혁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약간 이견들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은 언론노조에서 준비한 개혁 입법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우리 당과 언론노조가 개혁의 입장을 공유하며 국회 입법 추진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부 간담회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공감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국민들 입장에서 공정한 언론, 한국 사회의 변화 같은 것들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에서 무엇보다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 문제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