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빠르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속도에 놀란 외국 전문가들

이서현
2020년 02월 27일 오전 10: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8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결과 뒤에는 한국이 그만큼 코로나19 검사를 철저하고 빠르게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의 한 방송사는 뉴스를 통해 한국이 하루 7천 건 넘게 코로나19를 검사할 때 일본은 고작 1백 건도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탈리아에서는 주세페 콘페 총리가 생방송 기자회견 도중 “코로나 감염 검사를 너무 많이 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검사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보건 전문가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에서는 대규모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놀라운 검사 속도에 극찬을 보냈다.

Twitter ‘ScottGottliebMD’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를 게시했다.

그는 한국은 거의 2만 명 가까이 검사를 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 진단 역량이 3천 건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놀라워했다.

이후에도 계속 한국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놀라운 진단 역량에 비하면 미국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일본이 거대한 거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제조 중인 코젠바이오텍 직원들 | 뉴스1

미 매체 폴리티코의 데이비드 림 보건 담당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은 2만7852명을 검사했다. 미국은 아직 이 정도 검사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마수의대 바이러스과학부 과장도 24일 트위터에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을 리트윗하며 “한국 검사실의 능력은…우아!”라고 적었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 | 뉴스1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24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꼽았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 조지메이슨대 방문 연구원은 타임에 “한국의 확진 사례가 어떤 면에서는 많아 보이지만 이는 이 나라의 높은 진단 역량과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