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준 마스크 선물 받고 울컥한 인도 6·25전쟁 참전용사들

김연진
2020년 06월 4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4

“한국산 마스크를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도 6·25전쟁 참전용사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가 보내준 마스크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

지난 3일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의 치키차 자선클리닉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KF마스크 전달식이 진행됐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제공 = 연합뉴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70년 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100만장을 22개국 참전용사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이번 인도 참전용사를 위한 전달식도 그에 따른 행사였다.

이날 전달식에는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이인 국방무관, 김현순 육군무관, 아자이 말호트라 치키차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4명이다. 그러나 모두 90대로 고령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신 대사는 “(참전용사들이) 한국 정부의 마스크 기부에 큰 선물이라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호트라 재단 이사장은 “빈민층에게 마스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인도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6·25전쟁 당시 인도는 중립국이었는데도 한국에 대규모 의료부대를 파병했다.

6·25전쟁 참전 기념 한-인도 우호공원 / 연합뉴스

인도의 의료부대는 3년 넘도록 한국의 야전병원을 지키며 한국군, 유엔군 및 민간인 등 수십만명을 치료하며 맹활약했다.

또 정전 이후에는 포로감시여단(연인원 6천여명)을 다시 파견해 공산군 포로 감시와 송환 활동을 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