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때문에 친구들이랑 수영장 못 가는 아들 보고 똑같은 문신 새긴 아빠

황효정
2020년 12월 27일 오후 7: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

점 때문에 주눅 든 아들을 보고 아빠는 똑같은 모양으로 문신을 결심했다.

지난 24일 헤이뉴스는 아들을 위해 똑같은 점을 새긴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캐나다에 사는 데릭 프루 시니어 씨는 두 달에 걸쳐 가슴과 배에 붉고 커다란 문신을 새겼다.

점이었다.

헤이뉴스 보도 화면 캡처

총 30시간 넘게 통증을 참아내며 시술을 받은 프루 씨.

문신가는 “문신을 하는 부분들이 전부 아픈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들 데릭을 위해서였다.

데릭은 선천적으로 커다란 점을 갖고 태어났다.

헤이뉴스 보도 화면 캡처

아이는 크면서 자신의 점을 의식하게 됐고, 친구들과 수영장에라도 가려고 하면 옷을 벗기 싫어 피했다.

그런 아들을 보고 아빠는 점을 새기기로 결심했다.

프루 씨는 매체에 “아들이 점을 의식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 둘 다 같은 점을 가지고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걸요”

헤이뉴스 보도 화면 캡처

아들 데릭은 “아빠가 ‘데릭, 이리 와봐. 보여줄 게 있어’하고 부르셨다”며 “그리고는 셔츠를 벗었는데 제 점이 크게 문신이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빠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아들. 아들은 이제 아빠만 옆에 있다면 마음 편히 옷을 벗을 수 있다.

자신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미소짓는 아들을 보고 프루 씨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평생 같은 점을 가지고 살아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