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아는 ‘사진 한 장’으로 저작권료 7천억원 번 남성

김연진
2020년 10월 6일 오전 9: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5

사진 한 장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의 저작권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작가가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예상 저작권료는 약 7천억원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 이상이 이 사진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윈도우XP 바탕화면 / Charles O’Rear

도대체 어떤 사진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본 것일까. 아마 약 20년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사진일 것이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XP’ 기본 바탕화면 사진이다.

이 사진이 실제로 촬영된 사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놀랍게도 실제 자연을 담은 사진이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Charles O’Rear)는 지난 1996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그림 같은 풍경을 보게 된다.

Charles O’Rear

나파밸리 소노마 고속도로를 지나는 중이었다. 푸른 하늘, 하얀 조각구름, 싱그러운 풀밭.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에 곧장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긴 찰스 오리어. 해당 작품의 이름을 ‘Bliss(행복)’이라고 지었다.

이후 약 5년이 지난 2001년, 이 사진은 윈도우XP의 배경화면으로 채택됐다.

당시 출시된 윈도우XP는 지난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쓰였고,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이 바탕화면에 있는 사진 ‘행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YouTube ‘Lufthansa’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바탕화면으로 ‘행복’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려고 하는 ‘자유와 가능성’, ‘조용함’, ‘따뜻함’을 이 사진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