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화웨이, 핵전쟁만큼 국가안보에 위협적”

얀 예켈렉(Jan Jekielek)
2019년 08월 29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3년 08월 4일 오전 11: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배넌은 화웨이의 침투가 미국 안보 역사상 가장 위협적이며 핵전쟁 만큼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화웨이가 미래 기술의 핵심인 5G를 이용해 통신 네트워크를 잠식하고 해당 지역을 지배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인민해방군(PLA)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화웨이가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기술적 오른팔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제조 회사들에게 중국에서 철수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는 공정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비상시기인만큼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공급 체인을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옮기라고 경고할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통령직을 초월한 진정한 지도자가 된 기념적인 순간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행정부들과 달리 중국 공산당의 기만을 눈 감아 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척박한 돌섬에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본 시장을 가진 도시로 발전한 홍콩.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지만 아이들이 현장에서 숙제를 할 정도로 조용하다. 배넌은 중국에 자유를 가져올 수 있는 건 오직 중국인들뿐이라며, 홍콩 시위대가 보여주는 의지는 1776년 미국 독립을 이끌었던 애국자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은 중국 대륙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