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특수부대 장교 “트럼프 상대로 색깔혁명 전술 사용되고 있다” 경고

하석원
2020년 12월 12일 오전 7:27 업데이트: 2020년 12월 12일 오전 7: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파가 외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사용되던 색깔혁명(color revolution) 전술로 대통령 축출을 기도하고 있다고 전직 특수부대 장교가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 장교는 “색깔혁명은 정권교체를 위한 전술”이라며 “지금 미국에서는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한 마르크스주의 내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정권이양 무결점 프로젝트(TIP)를 지목했다. 이 프로젝트가 올해 트럼프 반대파의 대선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연습 과정이었으며 민주당의 마르크스적 요소들, 외국 마르크스주의 동맹들을 불러온 직접적 계기였다.

TIP는 트럼프 행정부가 권력을 유지하려 2020 대선과 정권이양을 방해할 것이라는 전제로 출범한 프로젝트다. 전·현직 고위 정치인과 정부 관리(국방부 포함), 언론인, 교수·학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여름, 대선을 앞두고 워 게임(war game·전쟁연습)을 실시하며 이번 대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4가지 상황에 대비했다.

하나는 ‘불분명’이다. 대선 결과가 투표 당일부터 한동안 나오지 않는 경우다. 이들은 3개 주에서 법적 분쟁이 일어나고, 한 주에서는 투표지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어느 진영도 승리를 양보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책을 모색했다.

이밖에 △바이든이 승리하지만, 트럼프가 버티는 경우 △바이든이 유권자 투표에서는 52% 지지율로 승리했지만, 트럼프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286표로 이기는 경우 △바이든이 1%포인트 미만의 지지율 격차로 힘들게 이기는 경우 등이다.

특히 네 번째 상황에서는 트럼프가 혼란을 부추기지만, 공화당 상원의원과 합참의장이 바이든 승리를 받아들이며 비밀경호국이 트럼프를 제거하면서 워 게임 시나리오가 종료된다.

이 전직 장교는 “이런 작전을 통해 상황이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선거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런 계획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그저 대통령직 획득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야당의 목표는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들은 헌법과 헌정질서를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미니애폴리스 ‘흑인사망’ 항의 시위 | Kerem Yucel/AFP/Getty Images=연합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연설에서 “대통령의 최고 책무는 헌법 수호”라고 한 발언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증거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선거시스템과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직 장교는 “반트럼프 야당이 목표 달성을 위해 선거 개입에 주력했다”며 “이들이 사용한 전술은 특수부대의 정권 전복작전 전술교본에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색깔혁명 사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이다.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는 친 러시아 성향 여당 후보 야누코비치가 당선됐으나,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재선거가 실시됐고, 결국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야당 지도자 유셴코 후보가 당선됐다.

이 전직 장교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8년 동안 어떤 식으로 자기편을 정부 기관 곳곳에 심었는지, 이를 통해 TV·신문 등 기성언론과 폭도들의 지원을 받는 지하 정부, 그림자 정부를 만든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사람들을 행정부에 데려올 수 없도록 했고, 이번 정권에서 사실상 오바마 3기 행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대통령을 반대하고 탄핵을 시도했는지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언론이 그들을 거들고 있다. 우리가 아직 놓치고 있는 것은 진짜 게릴라 부대다. 그걸 단순히 ‘안티파’(AntiFa)나 ‘흑인생명이 소중하다’(BLM)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진짜 혁명꾼들이 숨어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GQ 판, 조슈아 필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