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자택 앞 지키던 ‘경찰 경비부대’ 모두 철수했다

김연진
2020년 05월 15일 오후 12: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경찰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지키던 경비부대를 철수시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택 경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 결과였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 경비를 담당하던 의무경찰 부대를 지난해 12월께 완전히 철수시켰다.

또한 같은 시기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를 경비하던 의경부대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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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국회를 중심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자택 경비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3년 의무경찰도 폐지된다는 점을 고려해, 경비 철수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 경비에는 한때 각각 80명의 의경이 배치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각각 50명으로 경비 인력이 줄었고, 지난해 연말에 모두 철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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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의경이 투입, 자택 경비와 순찰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의경부대를 한시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찰의 경비 업무는 사라졌지만, 경호는 계속된다. 경호 업무는 의무경찰이 아닌 직업 경찰관이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