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다음달 9일로

연합뉴스
2020년 02월 23일 오후 7:26 업데이트: 2020년 02월 23일 오후 8: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3일 오전 개학한 부산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일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개학연기 기간이 연장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이상·초중고 190일 이상)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30일 서울 삼광초등학교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개학을 연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30 | 연합뉴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중지가 권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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