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 내렸어요”라면서 주먹으로 버스 하차문 깨고 내린 남성

황효정
2019년 10월 22일 오전 9: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3

얼마나 급했던 걸까. 자신이 내리지 않았는데 버스 하차 문이 닫혔다며 하차 문을 깨고 내린 남성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7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 하나가 재조명됐다.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공유된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2017년 7월 25일 오후 6시 50분께 안산시를 지나가는 30-2번 버스가 중앙초등학교 정류장에 정차했다.

한 남성 승객이 내리려 했으나 버스 기사는 남성을 미처 보지 못하고 하차 문을 닫은 뒤 출발하려 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

그러자 남성은 “저 안 내렸어요”라고 소리 지르며 동시에 주먹으로 버스 하차 문을 쳐 깨부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로는 보이지 않았으며 무언가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고.

고무로 고정된 대형 유리문은 남성의 주먹질에 그대로 파손돼 도로가에 유리 파편이 쏟아졌다.

그러나 남성은 개의치 않고 버스 기사에게 “제 번호 받아 적으시라. 빨리 가봐야 하니까”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유리 파편만 황망히 도롯가에 남았다.

이후 뒷문이 깨진 버스는 운행이 중단됐으며 버스 기사의 안내에 따라 남은 승객은 모두 정류장에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는 후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대신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