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를 위해 마스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스크 못 구한 해외입양 한인들의 눈물

김연진
2020년 04월 30일 오후 5: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8

우리 정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과 독거노인 등 재외동포에게 마스크를 무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재외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세계 각국에서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들은 감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에 입양됐거나,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은 공적인 부분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 대해 마스크 무료 배분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마스크 구매가 불가능한 나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게는 실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러나 입양인처럼 취약한 계층은 정부가 도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한국에서 해외로, 한국 국적의 가족에게 한 달에 8장 이내의 마스크를 국제 우편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국에 가족이 없으면 이것도 불가능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특히 해외 입양 한인, 독거노인은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

이에 외교부는 이런 경우에 한해 마스크가 지급되도록 전 세계 공관별로 마스크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의 마스크가 한꺼번에 반출되지 않도록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