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애지중지 키워온 양파 ‘춘삼이’가 실종됐습니다”

김연진
2020년 10월 26일 오후 2: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9

자식처럼 키우던 ‘춘삼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가출한 것일까, 아니면 유괴? 납치?

춘삼이의 주인은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아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는 춘삼이는 다름 아닌 ‘양파’였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인천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인천 부평구에서 춘삼이를 키우고 있었다는 주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인천 부평구의 ‘맘스터치’ 부평본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에서 양파를 키우고 있었으며, ‘양춘삼’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그런데 춘삼이를 잠시 바깥에 내놓고 햇볕을 쐬도록 해주었는데, 그러는 사이 춘삼이가 실종됐다고 호소했다.

주인은 “저희 춘삼이를 훔쳐 간 사람, 삼대가 탈모 걸려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이어 “저희가 애지중지 키워온 아이입니다. 실내에서만 자라니 시들시들하길래 잠깐 바깥에 내놓고 광합성을 시켰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장이) 바쁜 사이에 누군가 춘삼이를 유괴해갔네요. 찾아주시면 제가 사비로 싸이버거 사드립니다. 제발 부탁입니다”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각종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누리꾼은 “양파 킬러인 ‘버거킹’이나 ‘롯데리아’를 조사해 보세요. 범인은 가까운 곳에…”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누가 양파를 훔쳐 갔나”, “희대의 유괴 사건” 등 다양한 반응과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