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국민청원에 올라온 기독교인의 사과

김연진
2020년 08월 21일 오후 4: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6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자, 개신교계를 향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 또 기독교인이라서 가지는 민망함이 있어서 이렇게 청원 아닌 청원글을 쓰게 됐다”라며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교회는 병이 들었고, 국민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다”라며 “교회가 병드는 일에 저도 일조했다. 행동으로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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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화가 일어났지만, 교회는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민의 수준에 교회가 따라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무엇보다 여러분의 일상이 망가진 것에 대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기독교인 중에서 저와 같은 마음이시면 ‘죄송합니다’라는 댓글과 함께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늘(21일) 기준, 해당 청원글은 6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