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인 기상캐스터 ‘뉴스 생방송’에 깜짝 등장한 귀여운 방해꾼

이현주
2021년 02월 1일 오후 5: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7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미국의 한 기상 캐스터가 갑작스런 방송사고에 진땀을 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서 캘리포니아 지역 일기예보를 전하는 레슬리 로페즈는 생방송 중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ABC뉴스

캘리포니아 남부를 덮친 폭풍우를 설명하는데 아들 놀란이 등장한 것.

잠옷 차림으로 아장아장 걸어들어온 놀란은 엄마 로페즈의 다리를 붙잡았다.

며칠 전부터 걸음마를 시작한 놀란은 로페즈의 다리를 버팀목 삼아 일어서려고 집요하게 노력했고, 결국 두 발로 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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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방송에 담기게 됐다.

로페즈는 아들의 등장에 당혹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날씨 정보를 전달했다.

그는 방송 말미에 “아들이 이제 걷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통제하기 어렵네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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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은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등 각종 SNS에 누리꾼들은 “아기가 너무 귀엽다. 앞으로도 방송에 함께 출연해 달라”, “이른 아침부터 웃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사 ABC7도 저녁 뉴스에서 이 해프닝을 소개하며 “육아와 일을 함께 해야 하는 재택근무의 현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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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장수 뉴스 앵커 댄 래더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재택근무를 하면 때때로 예상치 못한 카메오가 등장한다”며 “가슴 따뜻한 일기예보였다”고 적었다.

자신과 아들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자 로페즈는 “놀라운 찬사에 감동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후 뉴스에서 로페즈는 “응원을 많이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기예보에 아기를 많이 출연시켜달라더라”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