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계열’ 중국 前 공안 부부장, 뇌물수수 혐의 체포

2021년 11월 6일 오전 3:45 업데이트: 2021년 11월 6일 오전 3:45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 주석 계열로 분류되는 쑨리쥔(孫力軍) 전 공안부 부부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국가감찰위원회가 쑨리쥔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이 5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 인민검찰청은 최근 쑨리쥔의 범죄 혐의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 쑨리쥔을 엄중한 기율과 법규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에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는 ‘솽카이'(雙開)와 함께 불법 소득 몰수 처분을 받았다.

쑨리쥔은 장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孟建柱)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던 만큼, 그의 낙마 소식은 중국 내부 권력 구도와 관련해 주목받았다.

공안이 중국 공산당의 ‘다오바즈'(刀把子·칼자루)로 불릴 정도로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공안 내 장쩌민 세력에 대한 정리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에는 ‘장쩌민파’의 요인으로 분류되는 장가오리(75·張高麗) 전 부총리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인 펑솨이(35·彭帥)가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일각에선 다음 주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19기 6중 전회)를 앞둔 시점이란 점에 주목하며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