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션윈을 보기 위해 서울 국립극장을 찾은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은 “완벽한 공연이었다. 창의적이고 구성이 좋았고 기교가 뛰어났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시인이자 무용·영화평론가인 장석용 회장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 한국영상작가협회 회장 등을 맡았다. PAF 비평상, 올해의 최우수예술인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한국문화예술상, 무용비평상, 제1회 르몽드영화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션윈 공연은 중국 고전무용을 바탕으로 신화와 전설, 서유기나 삼국지 같은 중국 고전소설까지 무대 위에 그려낸다. 이를 통해 정의와 권선징악, 인과응보 같은 보편적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만주에서부터 티베트 등을 안 가봐도 다 볼 수 있었고 역사 고전을 통틀어서 공부할 기회를 줘서 너무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5천 년을 담은 아름다운 고전 무용, 중국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한번 공부해 보고 싶다면 션윈을 반드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션윈의 의상은 역대 여러 왕조와 시대의 복식은 물론, 다양한 지방과 소수민족의 복식, 천인(天人)과 신불(神佛)의 복장을 아우른다.
얼후, 비파 등 중국 고대 악기들과 서양의 악기로 구성된 션윈오케스트라는 관객들로부터 동서양의 음악 체계를 조화롭게 융합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그는 “그렇게 만들기 힘든데 의상도 훌륭했고 조명도 뛰어났고 음악이 압도적이고 감정 전달에 있어서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양 정신을 이해하고 예술에 대한 깊이를 가지려면 반드시 봐야 하는 공연이다.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런 작품이다”라고 감탄했다.
션윈은 중국공산당이 파괴한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렸다는 이유로 현재 중국에서 공연을 하지 못한다.
그는 이에 대해 “너무 아쉽고 이해가 안 된다. 이건 다 볼 수 있어야 하는데…”라며 “정치적인 목적을 떠나서 꼭 필요하다. 특히 중국인들은 반드시 봐야 하는 그런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