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9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네요. 세상에 이런 손님도 다 있네요”

김연진
2020년 12월 25일 오전 11: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2

시골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식당 사장님 A씨는, 장사 9년 만에 조금 특별한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사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A씨가 작성한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시골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다. 장사를 9년째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생겨 글을 쓰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소지품을 식당에 두고 간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가방이나 자동차 키, 귀중품 등 분실물도 다양하다.

A씨는 잃어버린 소지품을 간절하게 찾고 있을 손님들을 배려하는 사장님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만약 사정상 다시 식당에 오지 못하는 손님이 있으면, 직접 택배로 부쳐 소지품을 돌려준다.

식당에 스마트폰을 찾으러 오는 경우에는 혹시 몰라 충전을 100% 해서 돌려준다고.

그러던 중 한 젊은 손님이 식당에 스마트폰을 두고 갔다.

젊은 손님은 A씨에게 연락해 “배 타고 멀리 나갔으니, 3일 뒤에 식당을 방문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A씨는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A씨는 평소처럼 젊은 손님의 스마트폰을 충전해두었다가 돌려줬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새벽에 식당 문을 열던 A씨는 떨어진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그 젊은 손님이 두고 간 쪽지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쪽지에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젊은 손님은 쪽지에서 이런 말을 전했다.

“안녕하십니까. 핸드폰 주인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저의 실수를 어여삐 여겨 주심에 깊은 감동을 느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약소하지만 너그러이 받아주십쇼.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사례금 2만원도 함께 있었다.

A씨는 젊은 손님에게 크게 감동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그 따뜻한 마음과 인성에 감동한 것이다.

그는 “젊은 손님의 인성을 볼 수 있었다. 젊은이의 창창한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