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의 현실과 미래’ 22일 중국 원정장기이식 대책 토론회

편집부
2013년 02월 21일 오후 2:10 업데이트: 2019년 07월 22일 오후 10:28

중국의 불법 장기이식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는 이스라엘의 장기이식 전문가 제이콥 라비(Jacob Lavee) 박사를 초청, 2월 22일 국회의원회관(신관)에서 ‘장기이식의 현실과 미래’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는 상당수가 해외에서 원정을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6년 데이비드 킬고어와 데이비드 메이터스가 이들 이식용 장기 대다수가 자발적 기증이 아닌 양심수를 통한 강제적출임을 밝히면서(‘블러디 하베스트(Bloody Harvest)’) 지난 6년간 북미와 유럽 각국에서는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작년 9월 ‘중국공산당의 종교적, 정치적 반대인사의 생체 장기적출’을 주제로 한 미국 국회공청회가 열린 데 이어, 올해 1월 29일에는 유럽의회에서 맥밀란 스콧 EU부의장 주최로 중국 내 강제장기적출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각국 의료인도 ‘DAFOH(Doctors Against Forced Organ Harvesting,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라는 NGO단체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왔고, 지난 7월에는 라비 박사와 민주주의 방위재단 겸임연구원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을 비롯한 12명 저자가 캐나다에서 ‘State Organs’를 출간, 중국의 강제장기적출 시스템을 밝히고 의료윤리에 입각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라비 박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과거에는 연간 150명 이상의 환자가 중국으로 원정 장기이식을 갔지만, 그 자신이 중국 내 강제장기적출 실태 조사내역을 자국 의료계와 정계에 알린 결과 장기이식법이 개정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중국 원정 장기이식 환자 수는 2006년 155명에서 2011년 26명으로 급감했고, 국내 장기 기증율이 68% 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IAEOT 김황호 이사는 “우리나라 역시 1999년 이래로 많은 환자가 중국에 가서 소위 ‘원정 장기이식’을 받는다”며 “국내에서는 중국 내 불분명한 장기 출처에 대한 논의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비윤리적 장기이식을 방지할 제도 마련 움직임도 미비하다”고 밝혔다. IAEOT는 어제인 20일 서울에서 ‘State Organs’ 한국어판 ‘국가가 장기를 약탈하다(시대의 창 刊)’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라비 박사와 국내 의료인, 보건복지부 관계자, 법학자 등과 함께 국내 장기이식 현실을 살펴보고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장기이식의 현실과 미래’ 토론회


 


일시: 2013년 2월 22일(금) 오전 9~12시
장소: 국회의원회관(신관) 2층 소회의실


 


<순서>
인사말: 이승원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장
다큐멘터리 상영: 생사지간(between life and death, 미국 NTDTV 제작)
토론
‘DAFOH(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모임) 및 윤리적 장기이식을 위한 국제 활동 소개’-이스라엘 장기이식협회장 라비(Lavee) 박사, DAFOH 자문위원
‘중국의 비윤리적 장기이식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경향’-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한국대표
‘우리나라 장기이식 관련 법률에 대한 개관 및 대만 장기이식관리협회의 활동 소개’-채승우, 국민대 법학과 교수
동영상 시청: 장기이식에 관한 미 하원 공청회 영상 중 한국에 관한 부분
질의응답 세션
토론 마무리발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