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겁먹은 아기 고양이 위해 인형 친구도 함께 중성화 수술을 시켜준 수의사

이현주
2020년 07월 20일 오전 1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7

아기 고양이가 애착 인형과 함께 무사히 중성화 수술을 마쳐 화제다.

지난 11일 ‘오퍼레이션 캣닙’ 측은 SNS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친구 ‘용 인형’과 나란히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 ‘포뇨’의 사연을 전했다.

‘Operation Catnip’ 페이스북

최근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에 간 포뇨는 무서운지 용 인형 뒤로 몸을 숨겼다.

길거리에서 구조돼 입양된 후부터 포뇨의 곁을 지킨 소중한 친구다.

이에 포뇨를 입양한 주인 사만다 씨는 수의사에게 수술실에 용 인형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Operation Catnip’ 페이스북

이를 흔쾌히 허락한 수의사들은 수술대 위에 포뇨와 용 인형을 나란히 눕혔다.

그리고 진지한 태도로 포뇨와 인형을 진찰하기 시작했다.

포뇨의 심장 박동을 잰 후에는 인형 심장 박동도 쟀다.

‘Operation Catnip’ 페이스북

면도기로 포뇨의 배에 난 털을 다듬고 나서는 인형 배에 면도기를 가져다 대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포뇨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하는 행동을 친구에게도 똑같이 하는 것을 보고 금세 두려움을 극복했다.

‘Operation Catnip’ 페이스북

용감하게 수술을 마친 포뇨는 그제야 긴장이 풀린듯 친구를 꼭 안은 채 깊은 잠에 빠졌다.

장난감 가게를 여러 곳 헤멘 끝에 포뇨에게 완벽한 친구를 선물했다는 사만다 씨는 “친구와 수술대에 올라서인지 포뇨가 덜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 인형도 진찰해 준 수의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