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의 허와 실

코난 밀너
2015년 05월 15일 오후 2:38 업데이트: 2019년 07월 25일 오후 4:32

자이리톨. 자이리톨.

케이크를 먹는 것만큼 감미료를 과하게 섭취하는 일도 없다. 중독, 당뇨로 이어질 수 있는 저영양 고칼로리, 비만, 칸디다, 충치 등의 모든 당분 관련 문제들은 이러한 결과를 전혀 야기하지 않는 감미료를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적정한 단맛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때마다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곤 한다. 감미료 선택의 비용 편익 분석면에서 보면 자일리톨은 단연코 다른 제품들보다 월등하다.

 

지난 몇 년간 자일리톨은 설탕과 비슷한 모습과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칼로리는 40%나 낮다는 사실로 인해 소비자와 식품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쌓아왔다. 또한 보통의 감미료와는 거리가 먼 건강상 이점 몇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자일리톨은 나무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자일론(xylon)’에서 유래했다. 이 감미료는 독일인 화학자가 1901년 처음 발견한 이후 대부분 자작나무와 연관되어 왔다.
유럽 국가들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설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일리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장점

자일리톨은 만니톨, 소르비톨 등과 함께 당알코올이라고 불리는 감미료군에 속해 있다. 이들은 이름과는 달리 설탕도 알코올 성분도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두 요소의 분자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70년부터 당알코올은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일리톨은 이 방면에서 최고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이는 침 생산을 높이고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을 낮춘다.
자일리톨의 글리세믹 지수는 12로 설탕(65)과 액상과당(68)보다 현저히 낮다. 자일리톨을 사용하여 단맛을 낸 과자들은 혈당 및 인슐린 수치에 미미한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권장된다. 자일리톨은 감초와 같이 씁쓸한 뒷맛을 남기지 않으며 마치 멘톨처럼 입안을 상쾌하게 하는 느낌을 남긴다. 자일리톨 결정은 커피에 녹여 섭취하거나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설탕과 같은 양으로 대체하여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가열되어도 액체로만 변할 뿐 캬라멜화 하지 않는다.
구강 건강에 좋다는 명성으로 인해 치약, 구강청결제, 사탕형 정제, 검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축농증을 치료하는 자일리톨 비강 스프레이도 존재한다. 자일리톨은 스테비아와 마찬가지로 칸디다 효모균의 과도한 성장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추천되기도 한다.
캐나다인들은 설탕을 좋아하지만 자일리톨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한 연구에 의하면 자일리톨이 입에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구강 캔디다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몇몇 연구는 자일리톨이 프리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하는 내장 박테리아에 유익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희망적인 연구에 의하면 자일리톨이 골밀도를 높이며 골다골증 진행을 느리게 만들 수 도 있다.

 

단점

자일리톨은 일부 부작용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섭취량이 문제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자일리톨을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알코올이 복부 팽만감, 설사, 가스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아동들이 특히 이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적정 양의 주기적 섭취는 이러한 증상을 사라지게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은 양에서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섭취량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증상이 생기는 듯할 때는 섭취를 중단하면 된다. 성인은 하루에 3큰술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아동은 체중과 민감도에 따라 섭취를 더욱 확실히 제한해야 한다.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자이리톨은 나무나 옥수수 속대를 원료로 만든다. 이렇게 생산되는 자이리톨 원료의 90%가 폐기물로 버려진다. 또 수분 함량이 높아 연료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강산성을 띠므로 사료로도 쓸 수 없다.(Wavebreakmedia Ltd/iStock/Thinkstock)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자이리톨은 나무나 옥수수 속대를 원료로 만든다. 이렇게 생산되는 자이리톨 원료의 90%가 폐기물로 버려진다. 또 수분 함량이 높아 연료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강산성을 띠므로 사료로도 쓸 수 없다.(Wavebreakmedia Ltd/iStock/Thinkstock)

자일리톨을 둘러싸고 있는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원재료다. 과거에는 자일리톨이 자작나무 설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자작나무가 원료로 쓰이는 일이 극히 드물다. 다수의 활엽수와 식물이 자일리톨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체 또한 신진대사 과정에서 소량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오늘날의 자일리톨은 대부분 중국에서 기른 옥수수 속대에서 추출한다.
옥수수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들은 모든 자일리톨이 원료와는 무관하게 일정한 분자를 가지며 옥수수 추출법이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여전히 자작나무를 주요 공급원으로 여기고 있다. 또 하나의 염려되는 측면은 식물성 기름을 선반에 보관해도 안전한 트랜스 지방으로 바꾸는 과정인 수소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일리톨은 자연 요소지만 이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공업적 화학 요소가 수반된다.
대부분의 경우 자일리톨은 적정한 양을 사용했을 때 매우 안전한 제품이 되지만, 간질 환자의 경우에는 발작의 빈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애완견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개과 동물의 혈당을 위험할 정도로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발작과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