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억제하며 세상에 ‘빛’이 되어주는 안내견의 삶 (영상)

이서현
2019년 12월 2일 오전 9: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2

훌륭한 안내견이 되고 싶은 강아지의 꿈을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핍'(Pip).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안내견 훈련소 사우스이스튼 가이드 독(Southeastern Guide Dog)이 기부 캠페인 홍보를 위해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고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억 4천만을 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outheastern Guide Dog
Southeastern Guide Dog

애니메이션은 아기 리트리버 Pip이 주인공이다. 훈련소 내 다른 강아지보다 몸집이 작아 불리한 조건이지만 핍은 끈기 있게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매번 실수를 하며 훈련소에서 쫓겨난다. 힘없이 훈련소 문을 나서던 핍은 근처 공사현장을 지나던 시각장애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는 주저 없이 달려가 구한다.

Southeastern Guide Dog

사웃이스턴 가이드 독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핍’을 모델로 한 애니메이션은 4분 남짓한 단편임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안내견은 대견하고 고마운 존재지만 아직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국내에서는 삼성화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1993년부터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며 안내견을 양성하고 있다. 세계안내견협회에 등록된 기관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매년 10여 마리의 안내견이 훈련을 마치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안내견은 약 60마리 정도.

안내견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우선은 품성을 타고나야 한다. 천성적으로 인내심이 많고 성격이 온순한 리트리버가 대부분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삼성 안내견 학교 측도 안내견에 적합한 녀석들이 태어나도록 번식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 탐색을 좋아하는 녀석들인 본능을 억제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엄격한 훈련을 거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안내견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 염려한다.

하지만 잠재력을 가진 녀석들을 선별하고 타고난 성품을 기반으로 보상을 받으며 훈련을 소화하기 때문에 임무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한다고.

실제로 삼성 안내견 학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보통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보다 안내견은 1년 정도 더 오래 살았다.

그러니 혹시 안내견을 마주치더라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싶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단, 주의할 점은 있다.

임무 수행 중인 안내견의 주의를 끄는 행동이나 만지는 행동, 카메라로 촬영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음식을 주는 것도 충동 억제 중인 안내견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니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음식점이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주치게 될 때 큰 동작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내견이 흥분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