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린 주인 냄새 추적해 100km 쫓아간 강아지의 ‘마지막 복수’

김연진
2020년 08월 21일 오후 7: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5

무려 100km. 강아지가 주인을 쫓아간 거리다.

갑작스럽게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강아지는 오직 ‘냄새’를 따라 주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며칠을 걸어서 주인과 다시 만난 강아지는 숨겨왔던 마지막 한 방을 날려버렸다.

이 놀라운 사연은 2년 전인 2018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를 통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강아지의 주인인 남성 산티아고 마르티네즈(Santiago Martinez)는 강아지와 함께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도중에 충격적인 일을 저질렀다.

자료 사진 / ETtoday

중간에 들른 주유소에서 강아지를 버린 것.

산티아고는 강아지를 버린 채로 자동차를 타고 줄행랑을 쳤다. 허망하게 남겨진 강아지는 죽을힘을 다해 주인을 쫓아갔다. 하지만 자동차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강아지를 버린 산티아고는 목적지인 해변가에 도착해 혼자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강아지가 등장했다. 주인 냄새를 맡으며 이곳 해변까지 강아지가 쫓아온 것이었다.

깜짝 놀란 산티아고는 수척해진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후회했고, 녀석에게 다가갔다.

자료 사진 / ETtoday

이때였다. 강아지가 산티아고를 콱 물어버렸다. 지금까지 한 번도 반항하지 않고 온순했던 강아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인을 물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산티아고를 뒤로하고, 강아지는 도망을 갔다고.

이후 주변을 떠돌던 강아지는 동물구조단체 측에 발견돼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정말 잘했다”, “반려동물 유기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