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침실 양보하고 평생 거실 생활한 어머니에게 ‘새 방’ 생기자 오열한 아들

이현주
2020년 10월 8일 오후 12: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2

자신에게 안방을 양보하고 평생 소파에서 불편하게 주무신 어머니.

늘 마음이 편치 않았던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새 침실’을 선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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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재환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7년 동안 암 투병을 하셨다. 그 이후 계속 집에만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단출하게 살았지만 이사를 하면서 짐이 늘었다.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저는 일하느라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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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재환의 방이 공개됐다.

핑크 커튼과 꽃무늬 벽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나래는 “재환이 취향이 이런 쪽이냐”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이 방은 어머니가 쓰던 곳으로 유재환에게 양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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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안방을 재환이에게 준 건 그동안 미안했었기 때문에 안방을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재환은 “안방을 드리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어머니는 좋은 곳에서 잘 지내라라고 하시며 거절하셨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폭력적인 아버지 대신 아버지의 역할을 하며 안방까지 양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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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어머니의 방은 서재도 아니고 침실도 아닌 거실이었다.

어머니는 “난 평생 소파에서 잤다. 여기가 가장 편하다. 장사를 해서 늦게 오니까. TV를 보다 잠들었었다. 그래서 거실 생활을 한 게 수 십 년이 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유재환은 “어머니를 이제 편하게 자게 하고 싶다”며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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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재환 모자는 탈바꿈한 집으로 들어섰다.

아들이 쓰던 안방은 어머니의 방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유재환은 “미안해요. 어머니”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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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같았던 서재방은 아들의 침실이 됐다.

유재환은 “저 이런 공간을 가져도 되나. 내 인생 최고로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라며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