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만 보면 창문으로 달려가 ‘운전자 얼굴’ 확인하는 강아지의 사연

김연진
2020년 09월 24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5

몇 주 전부터 식당 주차장에 나타난 강아지 2마리. 주인 없이 길거리를 떠도는 강아지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녀석들의 행동이 좀 이상했다.

주차장으로 자동차만 들어오면, 운전석 창문으로 다가가 고개를 들고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하곤 했다. 알고 보니, 강아지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있는 한 식당 주차장에서 발견된 강아지 2마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소녀는 우연히 이곳 주차장에서 강아지들과 마주쳤다. 강아지들은 소녀를 보고 격하게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Facebook ‘Leslie Hennings’

소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아무리 살펴봐도 주인은 없어 보였다. 이에 엄마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소녀의 엄마는 자동차를 끌고 강아지들이 있다는 식당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강아지들은 자동차로 달려와 운전석 근처를 맴돌았다.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듯했다.

식당 종업원들도 “강아지가 몇 주 전부터 이곳에서 보이더니, 자동차만 나타나면 잽싸게 달려가서 운전석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강아지들이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직감한 모녀는 동물보호 자원봉사자 레슬리 허닝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레슬리 허닝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다행히도 간절함이 통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들을 입양하겠다는 새 주인이 등장했다.

그렇게 강아지 두 마리는 패티(Patty)와 페퍼(Pepper)라는 이름도 갖게 됐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