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다니는 초등학교 찾아가 담임 선생님 멱살 잡은 소방관 아빠

김연진
2020년 08월 21일 오전 9: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6

초등학생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찾아가 담임 선생님의 멱살을 부여잡은 아버지.

그의 직업은 다름 아닌 소방관이었다.

소방관 아빠는 아이에게 항상 이렇게 교육해왔다.

“화재경보가 울리면, 무조건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해”

“안전불감증 때문에 화재경보가 울려도 대피를 안 해서 죽는 사람들이 많아”

“아빠가 화재 현장에 출동하면, 대피만 했어도 살았을 사람들이 있었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베테랑 소방관 아빠에게 똑똑히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자녀는 어느 날, 학교에서 화재경보가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아빠의 말이 떠올랐고, 재빨리 같은 반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문제는 담임 선생님의 한 마디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수업 시간에 뭐 하는 짓이냐”

그러면서 담임 선생님이 아이의 뺨을 때렸다고.

사건이 끝난 뒤, 아이는 곧장 집으로 가서 소방관 아빠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소방관 아빠는 학교로 쳐들어가 담임 선생님의 멱살을 잡았다.

“만약에 진짜로 화재가 발생했다면 어쩔 거였냐. 아이들 다 죽이려고 작정했어?”

소동을 지켜보던 다른 선생님들도 사건의 전말을 알고 “그 선생이 잘못했다”고 지적하며 소방관 아빠의 행동을 칭찬했다고.

결국 담임 선생님은 아이에게 마지못해 사과를 했고, 소방관 아빠는 자녀에게 “잘했다”라고 칭찬하며 과자세트를 선물로 주셨다.

해당 사연은 과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뒤,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