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대상자였던 대구 70대 부부, 남양주 딸 집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

이서현
2020년 02월 26일 오후 6: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8

26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부부인 77세 남성과 72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민인 두 사람 중 여성은 31번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교인이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보건당국 조사에서 “자가격리 대상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는 대구 서부보건소가, 23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이 여성에게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남양주시청 | 뉴스1

하지만 자가격리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22일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전철로 딸들이 사는 남양주 천마산역으로 이동했고 마중 나온 큰딸과 함께 집에 도착했다.

이 집에는 다른 가족은 없이 50세와 44세인 두 딸이 함께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그 후 4일간 마트, 은행, 약국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 음압병실 | 뉴스1

그 사이 발열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25일 남양주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서 딸의 집에 머물렀다.

26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음압병실이 없어 딸 집에서 대기 중이며 병실이 확보되는 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두 딸도 자택격리 중이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들 부부와 딸의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