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로 외출하지 못하자 답답해하는 강아지 ‘드론 산책’ 시켜준 남성

이서현
2020년 03월 29일 오전 9: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4

갑작스러운 감염병 확산 사태는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180도 바꿔놨다.

사람들의 발이 묶이니 함께 사는 반려견들도 산책하러 나갈 수 없게 됐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사는 한 남성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 고민을 해결했다.

그건 바로 드론을 띄워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

Instagram ‘vakis78’

남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가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자가격리 5일째라는 설명과 함께 “강아지의 행복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영상 속에는 포메라니안 종 강아지 한 마리가 유유히 한적한 도로를 걷고 있다.

녀석의 가슴 줄 끝에는 집사의 손이 아니라 드론이 연결돼 있다.

드론은 강아지가 불편하지 않게 줄 간격을 넉넉하게 유지하며 강아지를 쫓았다.

강아지도 오랜만에 산책을 나온 것이 마냥 좋은 모양인지 낯선 동행자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Instagram ‘vakis78’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도 방법이다” “작은 애들은 가능한데 큰 애들은 드론을 끌고 다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혹시나 드론이 떨어져 사고가 나지 않을까 염려했다.

남성은 이 부분에 대해 집 발코니에서 드론을 조작했고, 강아지가 안전한 길로 산책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켜봤다고 설명했다.